PROJECT NOTE 001 · COMMERCIAL SPACE

이름부터 공간까지,
ODRI의 기록.

정해진 예산 안에서 퀄리티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한 의류 매장. 공간의 요소에 담길 이야기를 함께 찾았습니다.

SPACE TYPE 의류 매장FOCUS 공간 · 브랜드 요소SOURCE ODRI 현장 기록

이 현장, 한눈에.

공간
ODRI · 의류 매장
현장의 과제
정해진 예산 안에서 공간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는 것.
기록에 담긴 선택
스피커 제작과 그림, 로고·명함 작업부터 Audrey 대신 ODRI라는 이름을 제안한 이야기까지.
현장의 순간
추운 겨울, 간판의 전기선과 조명을 작업하며 남긴 개인적인 기록.

아래 글은 고객 후기가 아닌 현장 기록입니다. 견적과 공사 범위는 각 프로젝트의 조건을 바탕으로 별도 상담합니다.

ODRI / FIELD JOURNAL

그 겨울 바람 속에서,
공간의 이름과 마음의 이름.

현장에서 남긴 이야기

여기는 유난히 내가 직접 한 게 많았던 공간이다. 예산은 정해져 있었는데 퀄리티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스피커도 직접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로고랑 명함 작업까지 했다. 현장이 끝나면 집에 와서 또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했다.

원래 가게 이름은 오드리 헵번의 Audrey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냥 유명한 이름을 쓰는 것보다 이 공간만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Audrey 대신 ODRI로 대표님께 제안했다.

One day, Delight begins, as Radiance Illuminates your heart.

마음속의 어둠과 고민이 걷히고, 그 자리를 빛이 채울 때 비로소 진정한 기쁨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엄청 추웠던 날 간판 작업이다.

높은 PT 아시바 위에 올라가서 전기선을 빼고 조명을 설치해야 했는데 바람이 진짜 많이 불었다. 손은 시리고, 발밑은 높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광섭이가 보내줬던 찬양 하나가 생각났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이어폰을 끼고 그 노래를 들으면서 작업했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좀 달라졌다. 추운 건 똑같았고 바람도 똑같이 불었는데 마음은 훨씬 편안해졌다. 긴장이 풀리니까 몸도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일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가끔은 상황이 바뀌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뀌어서 상황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무엇을 하든 결국 필요한 것은 완벽한 조건이 아니라,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는 걸.

그 겨울 바람 속에서 내가 들었던 말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주식회사 아무것도 두려워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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